단독 교통사고로 인한 거골 분쇄골절, 어떤 합의로 끝이 났을까?
■ 어쩌다 이런 사고를
C님은 2001년생, 만 24세 청년이십니다. 2025년 10월에 파주 쪽 도로에서 혼자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그대로 박았어요. 상대 차량 없는 단독사고였고, 과실은 당연히 본인 100%.
문제는 우측 거골이 완전히 박살났다는 겁니다. 거골이라는 뼈 들어보셨어요? 발목 한가운데서 정강이뼈랑 발뒤꿈치뼈 사이를 이어주는, 체중을 전부 받아내는 작은 뼈예요. 작은데 엄청 중요합니다. 한번 분쇄골절 나면 아무리 잘 맞춰놔도 관절이 굳어버리는 일이 흔해요.
C님도 수술 소견서에 “관절 내 분쇄골절 및 연골 파편화 심각함”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. 국군수도병원에서 금속판 내고정술 받으시고 53일 입원. 그런데도 회복 후 발목이 굴곡 20도·신전 10도밖에 안 움직이는 영구 강직이 남았어요. 뛰는 건 이제 거의 못 하시고, 오래 서 있기도 힘든 상태가 됐습니다.
■ 처음 오셨을 때 가장 걱정하셨던 것
“저 제대로 일해본 적도 없는데 상실수익액이 나오긴 하나요?”
이게 C님 첫 질문이었습니다. 많이들 하시는 걱정이에요. 세금신고 자료가 없으니까 “소득 증명 못 해서 휴업손해·상실수익액은 거의 못 받는 거 아닐까” 하는.
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부분은 판례상 보통인부 시중노임(월 327만원 선) 기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. 젊어서 소득이 없다고 상실수익액이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. 오히려 만 24세면 가동연한이 41년이나 남아 있어서 상실수익액 자체는 꽤 큽니다.
■ 어떻게 준비했나
일단 후유장해진단서부터 챙겼습니다. 이게 핵심이에요. 정형외과 전문의께서 맥브라이드 장해평가상 “우측 족관절 II.-1.-b. 노동능력상실률 14%, 영구장해”로 진단해주셨고, 이걸 축으로 사정 들어갔습니다.
사정서에 올린 숫자는 대략 이렇습니다.
· 위자료 152만원 · 휴업손해 491만원 · 흉터 성형비 195만원 (발목·발등 합쳐 13cm) · 내고정물 제거 수술비 350만원 · 간병비 392만원 · 후유장해 상실수익액 1억 992만원
■ 그런데 실제 지급은 말이죠…
결국 여러 차례 조율 끝에 약 4,500만원 선에서 지급이 확정됐습니다.
“왜 반도 못 받았나” 싶으실 수 있는데, 사실 이 정도면 단독사고 자동차상해 건으로는 꽤 선방한 편입니다. C님이 혼자서 보험사랑 이야기하셨다면 기본 부상 치료비 수백만 원 선에서 끝났을 사건이거든요. 후유장해진단서 한 장이 결국 4천만 원 넘는 차이를 만든 셈입니다.
■ 남기고 싶은 이야기 몇 가지
거골 골절, 절대 가볍게 보지 마세요. 발목 부위 중에서도 영구 강직이 가장 많이 남는 뼈입니다. 수술받고 한두 달 잘 안 낫는다 싶으면 장해진단 시점·병원 선택부터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.
자동차상해 특약, 은근히 쓸 데가 많습니다. 단독사고라서 “나는 아무것도 못 받겠지” 지레 포기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. 특약 가입돼 있으면 위자료·휴업손해·상실수익액 다 청구 가능합니다.
사회 초년생이어도 포기 마세요. 소득 입증 못 해도 시중노임 기준으로 받을 방법이 있습니다.
그리고 무엇보다 — “손해사정서 금액 = 받는 돈”이 아닙니다. 인터넷에 올라온 “억대 수령” 사례글만 보고 너무 큰 기대 품으시면 지치세요. 현실적인 기대치를 잡고 시작하는 게 훨씬 마음 편합니다.
■ 마지막으로
저도 이 일 하면서 제일 안타까운 게, “그때 손해사정사랑 먼저 얘기할 걸 그랬어요” 하면서 뒤늦게 오시는 분들입니다. 보험사랑 합의서 쓰고 나면 뒤집기가 진짜 어려워요.
혹시 비슷한 발목·무릎·어깨 부상으로 후유장해 남으신 분 계시면 합의 들어가시기 전에 한 번만 연락 주세요. 진단서·의무기록만 보내주시면 예상 지급 금액이랑 어느 쪽으로 청구하는 게 유리한지 무료로 봐드립니다. 상담만 받고 선임은 천천히 결정하셔도 됩니다.




